2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3,000여가구를 대상으로 가정간편식 시장을 조사해보니 전체 가정간편식 시장의 매출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1인가구가 늘어나고 외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가정식을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가정간편식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정간편식 시장의 큰손은 월 수입 300만~400만원의 40대 1~2인 가구였다. 가구별로는 ‘1~2인 가구’(37%)가 가장 높았고 월소득에서는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29%)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로는 ‘40대’(35%)의 비중이 1위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냉동답이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나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대표 간편 가정식인 라면은 전년 동기 대비 3.4% 역성장한 반면 국·탕·찌개류·레토르트(29.3%), 떡볶이(26.4%), 즉석죽(14.2%), 냉동만두(10.4%) 등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냉동밥 시장의 인기는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건강을 앞세운 다양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 판매 비중이 77%로 가장 높지만 대형슈퍼(12.6%), 온라인(6.6%) 등 다른 유통 채널을 통한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어 유통 채널 다각화라 당분간 냉동밥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닐슨코리아 관계자는 “대형 식품 제조사 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사들까지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최근 맛과 신선도가 가정식 수준으로 올라가고 유명 외식업체나 셰프와 함께 개발한 간편식도 잇따라 출시돼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