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등 각 사업 구매담당 임원과 1차 협력사 대표 등 20여명이 지난 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울산과 부산, 경주, 양산 등에 위치한 2차 협력회사 19곳을 방문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임원들은 자재대금 지급 현황을 중심으로 1·2차 협력회사 간 거래 실태를 확인하고 2차 협력사 대표들로부터 자재 수주와 제작, 납품 등 거래 과정 전반에서의 문제점과 현대중공업에 바라는 점 등을 파악했다.
현대중공업 협력회사 지원정책이 주로 1차 협력사에 집중돼 2차 협력회사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내년부터 2차 협력회사를 연 10회 이상 찾기로 했다. 또 1차와 2차 협력회사 간 대금 지급조건과 지급기일을 파악해 개선을 독려하고 협력회사의 대출 이자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동반성장펀드를 2차 협력회사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현대중공업 2차 협력회사인 이데아의 박명호 대표는 “현대중공업 구매 임원에게 여러 의견을 전달할 좋은 기회였다”며 “제조업 전반이 어려운 가운데 대기업의 동반성장 노력이 회사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구매담당 임원(오른쪽 세번째)이 지난 8일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2차 협력회사 그린테크를 찾아 작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