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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선두' 레스터 우승 땐 감독 30억 '돈방석'

스포츠계 통큰 보너스 눈길

라니에리, 하위권 팀 대변신 지휘… 성적 보너스 최고액 수령 가능성

선수단 동기부여 위한 '당근책'

PSG 챔스 8강에 4억4,000만원… 獨월드컵 우승은 3억8,000만원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레스터 시티 돌풍이 계속되면서 시즌 뒤 벌일 보너스 잔치에도 벌써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6일(한국시간) "레스터가 우승까지 한다면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 감독은 170만파운드(약 30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라니에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로 마칠 경우 10만파운드, 16위일 경우 20만파운드, 15위면 30만파운드를 받는 식으로 보너스 계약을 했다. 지난 7월 계약 당시는 생각지도 못했겠지만 구단은 170만파운드 보너스 지급도 조금씩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지난 시즌 14위였던 레스터는 현재 10승5무1패(승점 35)로 2위 아스널에 2점 앞선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는 22경기 남았다.

성적이 나고 흥행이 잘되면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구단·협회는 달콤한 보너스로 선수단의 동기 부여를 유도한다. 프랑스리그의 파리 생제르맹(PSG)은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면 1인당 25만파운드(약 4억4,000만원)를 주겠다고 선수단에 약속했고 PSG는 16강에서 첼시를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올 시즌 16강에서도 PSG는 첼시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독일이 자국 협회로부터 브라질월드컵 우승 보너스로 받은 돈은 1인당 30만유로(약 3억8,000만원). PSG는 8강 진출로 4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는데 독일은 우승인데도 보너스가 그보다 적다. 앞서 월드컵을 세 차례나 제패했던 터라 우승이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은 독일의 '위엄'이거나 PSG를 소유한 카타르 자본의 '머니파워'이거나 둘 중 하나인 셈이다. 일본은 3월 바히드 할릴호지치를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며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경우 보너스로 5,000만엔(약 4억8,000만원)을 주기로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8월 러시아 카잔에서 끝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경영 세계신기록 보너스로 3만달러(약 3,500만원)가 걸렸다. 자유형 200m·400m·800m 등 5관왕으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18세의 케이티 레데키(미국)는 세계신기록도 3개를 작성하며 보너스로만 9만달러를 챙겼다. 올림픽에는 메달 보너스가 있다. 2012 런던올림픽과 2014 소치동계대회 때 한국 선수단의 보너스는 금메달 6,000만원, 은 3,000만원, 동 1,800만원이었다. 종목별 협회에서 주는 보너스는 별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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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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