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하태경, 색깔론 NO…“북한 지령문 수사할 필요 없어”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북한의 국정화 반대 투쟁 지령문과 관련한 수사 주장을 반박했다.

하 의원은 2일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 ‘아침소리’에서 “(북한의 지령문 수사 주장은) 근거 없는 색깔론으로 비판 받을 수 있다”며 당 일각에서 나오는 수사 요구에 우려를 드러냈다.


하 의원은 “(북한이 보냈다는 문건은) 구체적인 인물을 지시하는 지령문이 아니고 모든 단체와 개인에게 동일한 내용을 보내는 성명서”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어 하 의원은 “일반적인 투쟁 독려 성명서와 개별 단체와 인물에게 구체적인 임무를 부여하는 지령문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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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지령문과 성명서는 내용과 형태에서 구분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령문은 은밀하게 (보내는데) 이번에는 그냥 각 기관에 팩스로 보냈다”며 북한의 문건은 성명서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하 의원은 “큰일이 있을 때마다 북한과 연계짓는 색깔론을 남발한다는 이미지가 고착되는 것은 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북한과 연계된 일이 있을 때는 구체적으로 내용을 파악하고 확실한 근거가 있을 때만 주장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또 “국정원에서 필요하면 조사하겠지만 공개적으로 그렇게 (문건을) 받는 사람들은 지하 커넥션이 없다”고 내다 보기도 했다.

전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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