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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새정치민주연합 간 교류가 잦아지면서 정 전 총리의 '새정연 입당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에서 총리로 임명되는 과정에서부터 세종시 수정안 국회 부결로 사임할 때까지 야권과 대립각을 형성했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야권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정연이 정 전 총리를 20대 총선에서 성남분당을에 전략공천하거나 경제 분야 비례대표로 영입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9일 추미애 새정연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으로서 할 일이 많다. 지금 정치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새정연 입당 등 정치 행보에 대해 말을 아꼈다. 정 전 총리는 최근 무소속인 천정배 의원으로부터 신당 합류를 요청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정 전 총리의 '역할론'이 흘러나오는 것은 문재인 새정연 대표 등 야권 지도부들과 개별적 만남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 전 총리는 지난 6월 새정연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가 초청한 경제심화특강에 강연자로 참석해 야권이 주장하고 있는 대기업의 초과이익공유제에 공감을 표했다. 당시 문 대표는 "정 전 총리가 지난 대선에서 동반성장 전도사로 활동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