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우조선해양, 세계 첫 쇄빙LNG선 충격시험 완료

실물 크기 구조물 이용한 최초 사례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충격시험장. 대형 크레인이 각각 1톤, 7톤짜리 강철 추를 들고 선박 블록 위로 가져갔다. 잠시 후 신호와 함께 크레인이 잡고 있던 추를 놓자 곧 ‘쿵’ 소리가 나며 블록 위로 떨어졌다. 대우조선과 해외 주요 선급(선박 검사 기관) 소속 전문가들은 블록의 상태를 면밀하게 살폈지만 용접 부위에서는 아무런 균열도 찾을 수 없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수주한 세계 최초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대한 충격 시험이 성공리에 끝났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약 3주에 걸쳐 진행된 시험은 쇄빙 LNG 운반선 실물과 같은 구조와 크기의 블록을 제작해 강한 충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실물과 같은 모형으로 시험하는 것은 조선업계 최초다. 두께 2m가 넘는 얼음이 선박에 가하는 충격을 구현하기 위해 1톤과 7톤짜리 추를 각각 5~7m, 1~2m 높이에서 떨어뜨린 결과 용접 부위에서 균열이 발생하지 않아 선박 내구성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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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험에는 선주와 용선주, 세계 7개 선급 검사관들도 참석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5척의 쇄빙 LNG 운반선을 수주해 내년 하반기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의 한 관계자는 “이번 쇄빙 선박 건조 경험을 바탕삼아 극지용 선박 기술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충격시험장에서 크레인이 선박 모양 구조물에 강철추를 떨어뜨리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BR><BR>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충격시험장에서 크레인이 선박 모양 구조물에 강철추를 떨어뜨리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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