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주열 한은 총재가 12월 미국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파리테러 충격에도 미국이 긴축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자세한 소식 김혜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주열 한은 총재가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에서 12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언급했습니다.
이 총재는 간담회에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을 근거로 “최근 파리에서 테러가 발생했지만 현재로서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습니다.
금리를 인상하려는 배경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금리부문의 위험추구 행위가 지나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를 두고는 과거 목표 수준에 따라 금리를 인상하는 패턴과 달리 점진적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신흥국의 민간부채가 국제적인 금융불안을 야기하는 시기가 머지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제둔화가 맞물리며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을 고려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자본 유출 개연성을 우려했습니다.
이 총재는 한국 경제의 취약점으로는 글로벌 여건에 따른 성장세 둔화와 저유가로 인한 디플레이션을 꼽았습니다. 그는 “앞으로 경제정책 방향은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쪽으로 가야 한다”며 제조업 성장률이 떨어진 데 상당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로이터가 미국 월가의 이코노미스트 8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이 12월에 금리를 올릴 확률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