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엔화 약세에 중국이 일본보다 노동비용 높아..일본 기업 중국 이탈 가속화


중국의 단위노동비용이 일본을 추월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매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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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역진흥기구에 따르면 공장 노동자의 평균 월급은 베이징이 566달러, 상하이가 474달러다. 2,000 달러를 넘은 일본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지만 생산성을 감안한 단위 노동 비용으로 비교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SMBC 닛코 증권의 추산에 의하면 달러화를 기준으로 한 1일 단위노동비용은 1995년 당시에는 일본이 중국의 3배 이상이었지만 그 차이가 점차 축소돼 2013년에는 역전됐고 2014년에도 중국이 계속 일본을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단위노동비용에서 중·일의 역전은 아베 신조 총리의 2기 정권이 출범한 이후 엔화가 위안화에 대해 약 40%의 약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SMBC 닛코 증권의 와타나베 히로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로자의 생산성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만큼은 일본에서 생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최근 중국의 성장 둔화에다 노동비용의 상승이 일본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현지 투자를 주저하거나 아예 국내 생산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베 제강은 미국에서 자동차의 서스펜션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단조 자동차 부품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결정했지만 중국에서 같은 부품의 증산을 위한 투자는 연기했다. 캐주얼 의류 업체인 아다스토리아는 중국의 생산 비중을 향후 5년 안으로 90%에서 70%로 줄이고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생산비중을 10%에서 30%로 높일 계획이다. 운송 비용은 중국보다 높지만 인건비의 억제로 전체 비용은 10%가 절감된다는 것이다. /김능현 기자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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