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당원이 너무 많아 걱정…중국공산당 '가입문턱' 높였다

증가율 2년 연속 2% 이하 기록”…작년 기준 8,700만 명

지난 수십 년간 당원을 늘리는 데 집중해온 중국공산당이 최근 들어 당원 증가율을 강력히 억제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당 중앙조직부 발표 자료 등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14년도 신규 가입 공산당 당원 수는 총 206만 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당원 수는 8,779만 명으로 전년도 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문은 “당원 증가율은 최근 2년 연속 2% 이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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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의 간부 양성 기관인 중앙당교의 장시셴 교수는 이에 대해 당이 당원의 질을 개선하려 가입 희망자들에 대해 엄격한 조건을 충족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가입 문턱을 높였다고 해석했다. 특히 당 중앙조직부는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의 전체적인 규모를 통제하고 구조를 최적화하는 한편, 당원의 질을 개선하고 당원들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보도했다.

공산당이 신규당원 모집 정책에 변화를 준 것은 시진핑 지도부의 반부패 개혁과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12년 말 출범한 시진핑 체제는 지난 3년간 반부패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며 12만 명에 달하는 당원·공무원을 처벌하는 한편, 관료 자질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중앙당교의 차이즈창 교수는 다만 당의 이 같은 새로운 신규당원 모집 정책의 초점이 당원 수를 감축하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당원에 대한 질 개선에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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