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은 1,696억달러로 9월말과 비교해 14억9,000만달러가 늘었다.
외환 보유액은 올 2월부터 매달 증가세를 보여 6월 3,747억5,0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환율 변동의 영향으로 7월과 8월 두 달 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9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외환 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유가증권 이자와 예치금 이자 등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란 게 한은의 설명이다.
자산 유형별로는 유가증권(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이 3,346억달러로 전월보다 2억6,000만달러가 늘었다. 예치금은 12억6,000만달러 늘어난 25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은 34억4,000만 달러로 3,000만 달러 줄었다.
한편 9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는 7위로 전월과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5,141억 달러로 1위를 유지했고 일본(1조2,489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6,623억 달러·8월 말 기준), 스위스(5,989억 달러), 대만(4,263억 달러), 브라질(3,713억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