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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황]사라지지 않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5년물 이상 일제히 금리 사상 최저치

5일 국내 채권시장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음에도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5년물, 10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를 나타내는 등 강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만기 5년 이상 채권금리가 일제히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568%로 전거래일에 비해 0.7bp(1bp=0.01%포인트) 하락(채권가격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5년물은 전날보다 2.2bp 내린 1.721%, 10년물은 전날보다 4.0bp 내린 2.042%로 나란히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기물인 30년물도 3.6bp 하락한 2.273%에 장을 마쳤다. 통안증권 1년물과 2년물도 전날보다 각각 0.9bp, 1.3bp 하락한 1.520%, 1.545%로 나란히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신용등급 각각 ‘AA-’, ‘BBB-’인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각각 0.7bp, 0.5bp 하락한 1.904%, 7.827%에 마감했다.


국채선물도 3년물이 전날보다 6틱 오른 109.91, 10년물은 전날보다 45틱 오른 126.7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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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채권시장은 지난주 미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국 채권시장이 강세로 마감한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확대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음에도 일제히 사상 최저치를 보이며 발언이 시장에 효과를 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 총재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정희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이 ‘미국이 지난달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으니 한은이 한번 더 금리를 인하할 기회가 있다’는 지적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런 주장에 생각을 달리한다”고 답했다.

또한 오후 들어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 3년물을 6,045계약 순매수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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