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프라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20억달러(2조3,000억원) 규모의 '코리아 해외인프라펀드(KOIF)'가 조성된다. KOIF를 중심으로 민간정책금융과 공동투자가 이뤄지면 최대 100억~200억달러까지 투자가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해외건설진흥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KOIF를 활용한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와 해외 건설산업 수익성 제고, 진출지역 다변화 등을 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도네시아 공항과 터키 화력발전, 베트남 도시철도 등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인프라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KOIF가 조성된다. 한국투자공사(KIC)와 협력해 20억달러 규모로 꾸려져 단기적으로는 사업성이 검증된 10억달러 미만 소규모 인프라 사업에, 중장기적으론 메가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정책금융 등과 공동투자할 경우 100억~200억달러까지 투자 규모가 확대될 수 있는데다 '다자개발은행(MDB)'과 공동투자 협력을 통해 위험도 분산시킬 수 있다. 국토부의 사업발굴 채널을 이용해 사업 초기부터 참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국토부는 "사업발굴기능과 금융투자를 체계적으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글로벌인프라펀드(GIF)와 글로벌에너지인프라펀드의 경우 사업발굴과의 연계성이 낮거나 조성 규모가 작아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GIF의 경우 내년에 금액이 소진될 예정이다.
이밖에 국토부는 사업 타당성 조사의 지원금액을 건당 종전 5억원에서 7억원까지 높이는 등 우량 인프라 개발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시장 진출을 확대시키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