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26일 오후 3시께 사하구 당리동 주변에서 길을 걷던 용의자 김모(40)씨를 발견하고 검거했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은 김씨가 가지고 있던 가방에서 여주인을 찌른 것으로 보이는 흉기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21일 오후 1시께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온 뒤 부산 서구의 한 당구장에 들어가 주인 박모(52·여)씨의 온몸을 흉기로 2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 버리고 간 오토바이에서 DNA와 폐쇄회로 TV에 찍힌 김씨의 얼굴을 확인하고 용의자로 특정, 공개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사하구 일대에서 모텔과 식당 등을 수색하던 중 김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경찰에서 “평소 누나라고 부르던 여주인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말했는데 이를 거절당하자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를 사건발생지를 담당하는 서부경찰서로 신병을 인계해 추가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