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남북관계 개선 위해 금강산관광 재개 필요"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의 절대다수가 금강산 관광 재개가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속한 금강산 관광 재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전문가들도 10명 중 8명에 달했다.

3일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연구원·교수 등 전문가 144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6.5%가 금강산 관광 재개가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나머지 3.5%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으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자는 없었다.

또 전문가의 42.4%가 금강산 관광을 선(先)재개 후(後)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41.0%는 3대 선결과제만 해결되면 관광을 재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홍 수석연구위원은 "전문가 10명 중 8명 이상(83.4%)이 조속한 관광 재개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90.3%가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필요하다고 봤지만 이번 정부 임기 내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74.2%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45.1%는 '다소 낮다'고 했으며 21.5%는 '매우 낮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7.6%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정부 임기 내 이산가족 상봉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전면적 생사확인과 명단교환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 60.4%가 '별로 없다'고 답했다. 서신교환이나 화상 상봉 가능성에 대해서도 '별로 없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92.4%는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재개돼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홍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남북관계 개선 기대치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극적으로 관계를 진전시킬 계기 마련은 쉽지 않다고 판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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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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