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다음달 1일 강 전 회장의 트라움하우스 5차 C동 101호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매 처리된다. 경매 대상은 대지 245.96㎡와 1층 건물 268.14㎡, 지하 1층 5.5㎡ 등이다.
감정가는 86억 6,000만원으로 공동주택 경매 역사상 가장 비싸다. 이전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펜트하우스 전용 269.41㎡ 80억원이 최고가였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지난 2008년 트라움하우스를 95억원에 구입했으며 김석규 한국 몬테소리 회장, 오상훈 대화제지 회장 등도 소유하고 있다.
이 집을 담보로 30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한 하나은행이 지난 5월 경매에 넘겼으며 등기부상 설정된 강 전 회장의 채무총액은 66억원이다.
정충진 법무법인 열린 변호사는 변호사는 “트라움하우스 5차가 경매시장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고가임에도 희소가치가 높은 집이어서 여러차례 유찰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 아파트는 최초로 핵폭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고 두께 80㎝의 지하벙커가 있어 핵폭탄과 진도7의 강진에도 200명 정도가 2개월 이상 생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전 회장은 평범한 회사원에서 그룹 총수까지 오른 인물로 공격적인 기업인수합병(M&A)으로 계열사를 늘려 2,500억원이던 매출을 26조원으로 불렸지만 유동성 위기로 지난해 경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