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화학, 글로벌 수처리필터시장 안착

이집트 등 5개국 8개 프로젝트 공급계약… 92억 규모

LG화학이 수처리필터 사업 진출 이후 첫 수주를 따내며 글로벌 수처리필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최근 이집트 등 전 세계 5개국 8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RO필터 단독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공급량은 총 1만7,000여개이며 수주금액은 총 800만달러(약 92억원)다. 이는 하루에 약 20만톤의 해수를 담수화할 수 있는 규모로 4인 가족 기준 약 15만가구 이상이 사용 가능한 양이다.

이번 수주는 청주 RO필터 전용공장의 상업가동 한달여 만에 거둔 첫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공장 가동 이후 단기간에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향후 추가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해 4월 해수담수화용 RO필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던 미국 나노에이치투오(NanoH2O)사를 인수했으며 이후 산업용수용과 가정용 필터 제조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또 400억원을 투자한 청주 RO필터 제조 전용공장을 지난 9월 준공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필터는 역삼투압 성능이 기존 제품 대비 최대 30%까지 증가한 제품들로 특히 해수담수화용 필터의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의 염분제거 성능(제거율 99.85%)을 갖추고 있다.

LG화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UAE)·스페인·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의 추가 수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수처리 RO필터 분야에서도 글로벌 톱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수처리필터 시장은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연간 1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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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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