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한중일 미래포럼] 중국·일본 '동북아 정세' 체감서도 온도차

"3년만에 가장 긍정적 기회" vs "韓·中-日 대립구도 고조"

21일 서울경제신문과 세종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제1회 한중일 미래포럼'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체감하는 동북아시아 정세에서도 온도차가 나타났다.

위사오화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한중일 동북아 정세는 최근 3년 사이 가장 긍정적인 새로운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일·한일관계에 해빙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남북관계가 8·25합의를 계기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을 호재로 꼽았다. 또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에 중국 권력 서열 5위의 류윈산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하는 등 북중관계에서도 교류와 협력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북핵 문제도 단기적으로 통제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위 연구위원은 "지난 3년 반 동안 중단됐던 한중일 정상회담이 재개되는 것 역시 3국간 협력이 획기적으로 진전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한중일 협력에 대한 우려를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불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는 최근 동북아 정세에서 한국·중국 대 일본의 대립구도가 고조되면서 일본이 여러 측면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미야 교수는 "역사인식·과거사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 대 한중 구도가 부상하고 있으며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과거에는 한미일 틀에서 진행됐으나 최근에는 한미중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미일동맹을 강화하면서 중국의 대국화에 대비하려는 반면 박근혜 정부는 안전보장은 미국, 경제는 중국과 협력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지를 회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