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금융개혁 부르짖지만… 당국 효율성 낙제점

하반기 금융신뢰지수 92.7… 산업 인식도 여전히 부정적

각계에서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부르짖고 있지만 금융 산업에 대한 세간의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당국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많아 당국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금융신뢰지수는 92.7을 기록했다. 금융신뢰지수는 만 19세 이상 일반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 답변이, 100이 안 되면 부정적 답변이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하반기의 89.5에 비하면 관련 지수가 소폭 개선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상당했다. 조사 결과 금융감독기관의 효율성이 64.3으로 낙제점을 받았으며 정부금융정책의 적정성 항목 또한 73.2에 불과했다.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최근 노력 덕분인지 금융감독기관의 소비자 보호 노력 항목은 82.2를 기록했으며 금융제도의 공정성 및 합리성 부분은 84.9를 기록했다.

민간 금융사에 대한 평가는 당국에 크게 높았다. 금융회사의 고객 서비스 항목은 100.2를 기록하며 이번 조사항목 중 유일하게 긍정적 평가가 더 많았으며 금융종사자에 대한 신뢰도 항목도 97.6을 기록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신뢰지수가 소폭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은 긍정적인 의견보다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다"며 "신뢰도가 낮은 금융감독의 효율성 및 금융정책의 적정성 부문을 중심으로 신뢰도 제고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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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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