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반기문, 김무성·문재인·박원순 누구와 붙어도 '압승'

리얼미터·더300 조사…가상 일대일 대결서 모두 과반 확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현재 차기 대권 주자 ‘빅3’ 중 누구와 일대일로 붙어도 과반 지지를 확보하며 압도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머니투데이 더300 의뢰로 시행한 반 총장 차기 대선 경쟁력 조사에서 반 총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3명과의 가상 일대일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 대표와 박 시장은 각종 차기 대권 여론조사에서 1~3위 경쟁을 벌이면서 ‘빅3’로 통하고 있다.

반 총장은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빼달라는 뜻을 밝히고 있다. 때문에 상당수 차기 대권후보 조사에서 반 총장은 후보군에서 빠져 있지만, 실제로는 ‘대망론’을 뒷받침할 수준의 상당한 여론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 총장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서 김무성 대표와 맞붙을 경우, 55.1%의 지지율로 31.7% 지지를 받은 김 대표를 23.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문재인 대표와 맞붙었을 때는 55.0% 대 33.9%로 21.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양자대결에서는 51.0% 대 38.1%(22.9%포인트 차)였다. 세 후보와의 대결 모두에서 50% 이상 지지율을 보였고, 격차는 20%포인트 이상을 기록한 압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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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는 “반 총장은 중도층과 무당층의 결집으로 어느 정당 후보로 출마하든 상대 후보에 비해 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여야 모두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반 총장은 당적을 어디에 둬도 비슷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에 대해 ‘새누리당 후보로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6.0%였고, ‘새정연 후보로 지지한다’는 응답은 33.9%였다.

이번 조사는 19~20일, 23~24일 두 차례에 걸쳐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유·무선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각각 ±5.1%포인트, ±3.1%포인트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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