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전자, "다이슨 청소기 허위광고" 영국서 소송 제기

LG전자가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을 상대로 "허위광고를 냈다"며 호주에서 소송을 걸었다.

LG전자는 지난 12일 다이슨을 상대로 호주 연방법원에 허위광고 금지소송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 측은 "다이슨이 무선 청소기 V6 광고에 사용한 문구인 '가장 강력한 무선 청소기(the most powerful cordless vacuums)' '다른 무선 청소기 흡입력의 두 배(twice the suction power of any cordless vacuums)'는 소비자들을 호도한 것"이라며 "LG전자 '코드제로 싸이킹'의 흡입력이 더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코드제로 싸이킹의 흡입력은 최대 200W이며 다이슨 V6(최대 100W)의 2배 수준이다.

호주 현지에서는 LG전자의 소송이 제품 홍보를 위한 마케팅의 일환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LG전자가 소송을 제기한 시점이 호주에 코드제로 싸이킹을 출시한 때(9월)와 맞닿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호주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채널뉴스는 "다이슨 V6의 호주 출시는 올해 3월이었다"며 "LG전자가 왜 호주에서만 소송을 걸었는지, 여태까지 기다린 까닭은 무엇인지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다이슨이) 호주에서만 유독 허위광고를 했기 때문에 호주에서 소송을 제기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2011년에도 LG전자가 청소기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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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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