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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통폐합·관료월급 삭감… 허리띠 졸라매는 브라질 정부

지지율 추락으로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연방정부 부처 통폐합과 각료 월급 삭감을 단행했다.

브라질 현지언론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39개인 연방정부 부처를 31개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부처 통폐합으로 공공지출을 줄이고 국정운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브라질 연방정부 부처는 지난 1958년 행정수도 브라질리아를 설계할 당시 계획한 17개보다 배 이상 많다.

공공지출 억제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각료들의 월급을 10% 삭감하는 조치도 내놓았다. 또 차관급을 포함해 공무원 3,000명을 줄이고 장관들의 외국여행에서 항공기 일등석 이용을 금지했으며 장관급만 관용차를 쓰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브라질 기획부는 부처 통폐합과 각료 월급 삭감 등으로 연간 2억헤알(약 591억원)의 공공지출 절감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이 부처 통폐합과 공무원 감축 카드를 꺼내 든 것은 현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상황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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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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