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아베 3기 내각도 극우

개각 단행, 핵심 각료 유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개각을 단행함에 따라 3차 아베 내각이 이날 저녁 출범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오후 아베 총리가 '아베노믹스 2.0'을 위해 신설되는 '1억총활약담당상'에 가토 가쓰노부 관방 부장관을 기용하고 교과서 문제를 다루는 문부과학상으로는 문부과학성 부대신을 지낸 하세 히로시 중의원을 임명하는 등 3차 내각의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12월 출범한 아베 정권이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단행한 이날 개각에서 총 19명의 각료 가운데 10명이 교체됐다. 다만 경제·재정·국방·외교 등 국정 운영의 핵심 각료들은 모두 유임됐다.

아베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도 극우성향의 인사를 요직에 기용하며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냈다. 특히 하세 문부상은 2009년 극우성향으로 평가받는 지유샤 역사교과서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수정을 요구한 인물로 3차 내각에서도 아베 정권은 종전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TV에 출연해 고노담화를 수정하거나 무기력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는 정부의 '입'인 관방장관을 보좌하는 관방 부장관으로 기용됐다. 하기우타 특별보좌는 야스쿠니신사의 제사나 일본 패전일에 아베 총리가 보내는 공물 대금 등을 신사에 전달한 인물이기도 하다.

또 이번 개각에서도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정재생상,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정권의 핵심 멤버들은 모두 유임됐다. 이는 내년 7월 열리는 참의원 선거 때까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각에 앞서 단행한 집권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도 부총재·간사장·정무조사회장·총무회장·선거대책위원장 등이 모두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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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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