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1개 사이버대학이 201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사이버대학은 지난 2001년 원격대학 형태로 처음 설립된 후 나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설립 첫해 9개 학교에 재학생 6,000명가량 됐지만 현재는 21개 학교에 재학생 10만명 수준으로 크게 성장했다. 사이버대학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직장생활과 학업을 함께할 수 있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학비가 저렴해 경제적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실용학문 위주의 전공 개설도 인기를 끄는 요인 중 하나이다. 국내 사이버대학들은 재학생 대다수가 직장인 혹은 주부라는 점을 감안해 세무회계·사회복지 등 실용학문 위주로 전공을 개설해놓았다. 2016학년도 신·편입생 모집에 나선 주요 사이버대학들의 특징과 전형 일정 등을 소개한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다음달 1일부터 201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영어·중국어·일본어·한국어·스페인어·아세안지역경영·금융회계·공공관리학부 등 8개 학부에서 4,583명을 선발한다.
사이버한국외대는 세계 3위 언어교육기관인 한국외국어대가 61년간 쌓은 외국어 교육 노하우를 온라인으로 옮겨온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사이버대 재학생은 학점교류를 통해 한국외대에서 최대 35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다.
학생들이 국제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있다. 사이버한국외대는 최근 도쿄외국어대, 인도네시아 민족대학과 교육협약을 맺었고 방학 때 한국어학부는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한국어교육 해외실습을, 스페인어학부는 문화탐방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특화교육과정도 진행했다.
사이버한국외대는 국어와 실용학문의 융복합 교육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맞는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사이버대학 최초로 설립된 아세안지역경영학부는 아세안 지역 전문가 양성을, 공공관리학부는 지방의정 분야에서 실무역량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회계학부는 국내 사이버대 중 유일한 금융과 회계·세무 융합 학부다.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매 학기 각 과목을 평가해 하위 20~30%에 속하는 교과목은 폐지하고 재촬영이나 집필교수를 변경하는 등 강의 질 쇄신에도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사이버대 최초로 학생 맞춤형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클립 콘텐츠'를 도입하기도 했다.
경력단절여성, 장기 실업자 등 새 출발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희망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결혼 이민자, 외국인근로자와 그 자녀에게는 다문화장학금이, 60세 이상의 만학도에게는 시니어장학금, 전업주부에게는 전업주부장학금 등이 주어진다.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새터민, 특수교육 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입시 전형료를 면제해준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ufs.ac.kr/adms)나 문의전화(02-2173-2580)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