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국립중앙박물관 10년 누적 관람객 3000만 눈앞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용산 이전후 10년간 누적 관람객 3,0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945년 광복과 함께 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일본이 설립했던 조선총독부박물관을 인수한 데다 조선 왕실의 이왕가미술관이 1946년 명칭을 바꾼 덕수궁미술관의 소장품을 1968년 받아들이면서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박물관이 됐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 피난까지 합하면 6번이나 이사를 다니던 중앙박물관이 미군기지였던 용산에 박물관 전용 건물을 짓고 이전한 것은 2005년 10월 28일. 30만㎡ 부지에 연면적 13만7,000㎡로 규모 면에서는 세계 7번째다.

2008년 국공립 박물관의 입장료 무료화 정책으로 연 평균 방문객이 300만 명을 넘어서면서는 문화예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아트뉴스페이퍼'가 발표한 박물관 관람객 수 부문에서는 2011년, 2012년 연속으로 세계 9위, 아시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결과 용산 이전후 3년 7개월 만인 2009년 5월에 관람객 1,000만명, 그로부터 3년 2개월 뒤인 2012년 8월 2,0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는 누적 관람객 3,000만명 돌파가 임박한 상태다.

박물관이 용산으로 옮기면서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연구와 보존 위주로 상설전에 치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관람객 친화적인 전시 구성과 함께 흥미로운 특별전을 확대한 점을 꼽을 수 있다. 해외로 유출됐던 통일신라 '금동불입상'(8세기 후반~9세기), 고려 장식미술의 절정인 '나전장식 경함'(13~14세기)등 중요한 유물을 되찾아오는 등 박물관 소장품을 늘린 것도 큰 성과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특히 박물관 소장품 7,000점의 이미지를 누리집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는 것과 미국 메트로폴리탄에서 열린 '황금의 나라, 신라', 휴스턴미술관 등지에서 열린 '조선미술대전' 등 우리 문화를 소개한 해외 전시의 큰 성공을 꼽았다. 김 관장은 "우리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여러 프로그램은 세계적 경제규모를 갖춘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춰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이바지한다"라며 "문화융성의 한 축을 담당하는 박물관의 다가올 10년도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8일 박물관에서는 용산이전 개관 10주년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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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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