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IS격퇴 분수령?

美 "특수기동타격대 파견"

미국이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IS의 주요 근거지인 이라크와 시리아에 새로운 '특수기동타격대'를 파견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은 공화당 일각에서 대규모 지상군 파견을 압박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새로운 부대의 성격과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은 이라크 정부와 전면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하면서 이라크군과 크루드자치군 조직인 페시메르가를 지원하고 IS에 대한 압력을 더하기 위한 특수기동타격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새 부대의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최소 5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특수기동타격대는 100∼150명 규모로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의 특정 표적에 대한 지상타격을 주로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 이라크에는 현지 군대의 치안훈련과 군사고문 활동을 목적으로 3,500명의 미군 병력이 활동하고 있으며 시리아에는 특수부대 50명이 파견돼 있다.

카터 장관은 새로운 부대의 활동에 대해 "시간을 거듭하면서 공습을 감행하고 인질을 구출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IS 지도부를 포획하게 될 것"이라며 "일단 이라크에 새로운 부대를 주둔시킨 후 상황에 따라 시리아에도 긴급 투입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 관측통들은 이번 계획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의회와 군부의 지상군 파병 압력을 무마하려는 것이라며 지상군 파병 대신 위험부담이 적은 소규모 특수부대를 추가 투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도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IS 공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영국 하원은 2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제출한 IS 공습안을 표결하며 공습안은 과반 찬성을 얻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더타임스는 "의회에서 공습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영국 공군은 48시간 내 공습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주 중 시리아 IS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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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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