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수입차 재투자·사회공헌 "나몰라라"

'최대 판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연 20만대 이상 차를 팔고 있지만 재투자나 사회공헌활동은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여전히 옹색한 수준이다.

수입차 중 사회공헌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은 BMW코리아다. BMW코리아는 자본금 36억원으로 BMW미래재단을 만들고 청소년 대상 환경캠프, 보육원 시설정비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또 아시아 최초로 영종도에 축구장 33개 크기의 드라이빙센터를 세웠다. 오는 2020년까지 총 투자액만도 220억원이다. 인천 R&D 센터에도 2020년까지 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역시 국내에 1,000억원을 재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용인에 아시아 최초로 트레이닝 센터를 짓고 자동차 관련학과 학생들의 진로를 돕는 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공헌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사회공헌은 미미한 수준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2조6,620억원의 매출과 5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23.6%와 34%가 늘었다. 하지만 기부금은 2억120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21만원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당 수억원대의 슈퍼카를 판매하는 업체들 역시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0~30%씩 늘고 있지만 사회공헌활동은 전무한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들은 언제 어떻게 시장 상황이 바뀔지 몰라 대규모 투자를 꺼리는 편"이라면서 "국내 시장을 단순히 판매처로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성장의 과실을 현지 소비자들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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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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