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강 아라호 5년만에 새 주인만나나

한강 아라호 5년 만에 새 주인 맞나…시, 우선협상대상자에 더&코리아 선정

세금 먹는 하마로 방치돼 온 한강 유람선인 아라호가 5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4일 서울시는 아라호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더&코리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인당 5,000원 정도의 저렴한 요금으로 선상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9년 5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지시로 도입된 아라호는 1년5개월간의 건조기간을 거쳐 2010년 시범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서해뱃길을 활용한 다양한 노선확대에 실패하면서 세금만 축내는 처지로 전락했다. 이에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듬해인 2012년 9월 운영비 과다 등을 이유로 아라호를 매각하기로 결정됐다. 하지만 응찰자가 없어 4번이나 유찰됐다. 유찰이 거듭되면서 매각가도 106억원에서 9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매각방식도 수의계약으로 변경됐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아라호를 사겠다고 나선 것은 더&코리아였다. 더&코리아는 시가 지난달 26일부터 7일간 진행한 아라호 매입자 모집에 단독으로 응모했다. 더&코리아는 한국 내 중국관광객 모객에 상당한 역량이 있는 5개 여행사와 업무제휴 협약을 해 하루 2,000명 이상의 유커를 대상으로 아라호를 운항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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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설립 1년도 안 된 업체와 매각협상을 벌이는 것에 대해 시가 아라호 매각에만 급급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라호 도입의 원래 취지를 살리려면 유람선을 운영해 본 경험 있는 업체여야 하는데, 더&코리아는 업력이 짧아 제대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는 하지만 만들어진 지 1년도 안 된 기업이어서 우리도 어떤 기업인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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