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핵협상 타결로 '정상국가'를 향한 길을 연 이란이 서방과 갈등을 일으킨 근본적 원인이었던 핵무기 개발 의혹도 해소하게 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2009년 이후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했다는 보고서를 공식 승인한 것이다. 이로써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금융제재 해제가 앞당겨지는 등 국제사회로 복귀하는 이란의 발걸음도 빨라지게 됐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IAEA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특별 집행이사회를 열고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일단락짓는 내용의 사찰 보고서를 공식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의 핵심은 2009년 이후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했다는 내용이다. 통신에 따르면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이사회에서 "이란이 2009년 이후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어떤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이 2003년을 전후로 핵무기 개발 활동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과학적 연구 이상으로 진전되지 않았다"며 "일종의 기술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이로써 2002년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13년 만에 이란이 핵위험 국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전했다.
IAEA의 이번 보고서 승인으로 이란의 정상국가화에도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IAEA는 이후 핵협상 타결의 결과물인 핵합의안(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행 여부를 검증하게 된다. 이 과정까지 마무리되면 이란은 서방의 제재가 모두 해제되는 '이행일(implementation day)'을 맞게 된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는 핵합의안 조건을 완벽히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IAEA의 승인을 환영했다. 레자 나자피 IAEA 주재 이란대사도 "이행일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2∼3주 안에 합의안 조건 이행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란의 국제사회 복귀가 빨라지면서 주목되는 것은 유가의 행보다. 이란은 그동안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원유 일일 생산량을 현재의 110만배럴에서 제재 이전 수준인 약 380만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혀왔다. 로이터는 현재 전 세계 원유시장의 과잉공급이 하루 200만배럴로 추정된다며 이란의 원유공급까지 가세할 경우 내년에도 유가 하락세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14일 아미르 후세인 자마니니아 이란 석유부 차관도 "유가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더라도 원유 증산계획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
한편 IAEA의 이번 이란 보고서 승인으로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는 국가는 북한 하나만 남게 됐다. 북한 핵협상은 20년 넘게 합의와 파기를 거듭해왔으며 최근 들어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수소폭탄 개발까지 언급하는 등 사태해결의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외교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문제와 관련해 역사적으로 북한과 한 묶음이었지만 이제 그 대열에서 벗어났다"며 "핵 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골칫거리는 북한 하나만 남았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IAEA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특별 집행이사회를 열고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일단락짓는 내용의 사찰 보고서를 공식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의 핵심은 2009년 이후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했다는 내용이다. 통신에 따르면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이사회에서 "이란이 2009년 이후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어떤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이 2003년을 전후로 핵무기 개발 활동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과학적 연구 이상으로 진전되지 않았다"며 "일종의 기술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이로써 2002년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 13년 만에 이란이 핵위험 국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전했다.
IAEA의 이번 보고서 승인으로 이란의 정상국가화에도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IAEA는 이후 핵협상 타결의 결과물인 핵합의안(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행 여부를 검증하게 된다. 이 과정까지 마무리되면 이란은 서방의 제재가 모두 해제되는 '이행일(implementation day)'을 맞게 된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는 핵합의안 조건을 완벽히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IAEA의 승인을 환영했다. 레자 나자피 IAEA 주재 이란대사도 "이행일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2∼3주 안에 합의안 조건 이행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란의 국제사회 복귀가 빨라지면서 주목되는 것은 유가의 행보다. 이란은 그동안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원유 일일 생산량을 현재의 110만배럴에서 제재 이전 수준인 약 380만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혀왔다. 로이터는 현재 전 세계 원유시장의 과잉공급이 하루 200만배럴로 추정된다며 이란의 원유공급까지 가세할 경우 내년에도 유가 하락세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14일 아미르 후세인 자마니니아 이란 석유부 차관도 "유가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더라도 원유 증산계획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
한편 IAEA의 이번 이란 보고서 승인으로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는 국가는 북한 하나만 남게 됐다. 북한 핵협상은 20년 넘게 합의와 파기를 거듭해왔으며 최근 들어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수소폭탄 개발까지 언급하는 등 사태해결의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외교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문제와 관련해 역사적으로 북한과 한 묶음이었지만 이제 그 대열에서 벗어났다"며 "핵 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골칫거리는 북한 하나만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