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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는 그 자체로도 미래 성장동력 산업이지만 다른 산업을 지탱하는 인프라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앞으로 3D프린터 활용 기술을 모르는 제조업체는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3D프린터의 중요성과 사용법을 익히는 일은 이제 기업에 필수가 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내년 1월 개소를 목표로 추진 중인 서울 제조혁신센터는 중소기업은 물론 창업기업, 초·중·고 학생들이 3D프린터 사용법을 익히는 메카가 될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의해 서울 구로의 디지털단지 내 국가환수시설인 현대아울렛 가산점 7층 가운데 50평 공간에 지원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 제조혁신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전국 6개 3D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와 달리 생기원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산업용 3D프린터를 도입해 중소기업들의 실질적인 사업화를 돕는 3D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와 달리 서울 제조혁신센터는 3D프린팅 교육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낙규 생기원 수석연구원은 "3D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와 달리 서울 제조혁신센터에는 교육용 장비가 많이 들어갈 것"이라며 "구로 근처를 중심으로 교육이 필요한 사람을 위주로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서울 제조혁신센터는 우선 초기 구축이 가능한 보급형 3D프린터와 3D프린팅 버스를 활용해 매달 한 번씩 초·중·고 학생과 일반인에게 교육을 실시한다. 3D프린터를 이용한 드론 제작 등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기초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분기마다 한국교통대 3D프린팅센터에 구축되어 있는 고가 전문장비를 가져와 인근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3D프린팅 교육도 실시한다. 3D프린팅을 현장에 적용하기를 원하거나 이를 활용한 창업 준비·초기 창업기업에게는 분야별 전문교육과 지원을 상시적으로 제공한다.
인력은 외부 용역 등을 통해 전문인력을 선발하여 배치하고 생기원 3D프린팅기술사업단과 미래전략본부에서 비상근으로 주기적으로 인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중소기업 지원수요 발굴 및 지원연계 등을 위해 중소기업지원전담인력 등을 주기적으로 배치하여 상담·연계 등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석희 생기원 선임연구원은 "산단공과 서울제조혁신센터 시범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성공모델을 도출한 뒤 이를 기반으로 추가 공간마련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