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10월 주택담보대출 6조 증가

6개은행 잔액 338조 넘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10월 한 달간 6조원 넘게 급증했다. 낮은 대출금리와 주택구매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1일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국내 6대 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올해 9월보다 6조2,772억원 증가한 338조1,6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내 10월 증가분으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8,611억원과 비교하면 증가량만 1.6배에 달한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배경에는 전세난과 맞물려 주택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시장상황이 자리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10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올 들어서만 4.5% 상승했다. 2006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문제는 다음달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연말까지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매매·전세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는데다 내년 1월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시행되기 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최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자영업자대출 건전성을 점검하고 나섰지만 시장 수요를 얼마나 누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채무상환능력 심사 강화' 가이드라인이 상당 부분 확정된 것과 관련해 "은행별로 내년부터 실행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충실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한 것 또한 이 같은 시장의 우려를 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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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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