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일본 기업들 중국 법인 인력 줄줄이 감축

경기둔화에 인건비 상승 등 겹쳐

중국 건설시장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경기둔화로 현지법인 인력을 줄줄이 축소하고 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건설기계차량 업체인 고마쓰는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 중국 현지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500명가량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파견사원들의 계약연장도 보류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건설공사가 줄어들면서 건설기계와 차량의 올 상반기(4~9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4%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건설기계뿐 아니라 건축자재 업계 역시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 태평양시멘트는 중국에서 희망퇴직을 통해 내년까지 3개 시멘트 공장의 전체 인력 중 10% 정도인 100명을 줄이기로 했다. 이 밖에 고베제강 자회사인 코베르코건기도 저장성 항저우와 쓰촨성 청두 공장에 근무하는 약 1,500명 중 200명을 연말까지 감원하기로 했으며 도요세이칸그룹은 아예 중국 내 음료용 알루미늄 캔 생산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신문은 중국의 경기둔화와 함께 인건비 상승, 사업 수주를 위한 가격경쟁도 겹쳐 사업축소 압박을 받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투자가 급증했던 건설 관련 업종에서 감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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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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