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곽진 부사장 "안티팬은 바른말 해주는 소중한 조언자…옴부즈맨 제도로 품질 개선할 것"

“안티팬은 바른말을 해주는 소중한 조언자라고 생각한다. 고객들로 구성된 H-옴브즈맨 제도를 통해 현대차의 품질과 서비스를 더욱 개선하고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현대자동차가 고객과의 소통 확대에 이어 이번에는 안티팬 끌어안기에 나섰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14일 저녁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마음드림’ 행사에서 대표적인 ‘안티 현대차’로 평가받는 인터넷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 회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사전 응모한 1,512명의 고객 중 100명을 선정해 오전에는 남양연구소 견학을, 오후에는 곽 부사장과의 만남을 진행했다. 남양연구소에서는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친환경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이 보배드림 회원에 공개됐다.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응모고객 1,512명의 질문을 분석, 4개 유형에 대해 곽진 부사장이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곽 부사장은 보배드림 회원들에 대해 “현대차를 위한 조언자”라고 평가하며 “향후 지적 사항을 적극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 에어백은 잘 안 터진다’와 같은 질문에 대해서도 “안전 법규의 차이로 내수와 북미용 에어백의 차이가 있었으나 작년부터 출시된 차량에는 북미와 동일한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적극 답하며 오해 풀기에 나섰다. 고객 소통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정서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고, 신속하고 섬세한 고객 소통이 중요함을 통감하고 있다”며 “최근 고객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곽 부사장은 이날 “고객지향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참가자들에게 ‘H-옴부즈맨’ 제도를 제안했다. 고객들이 직접 신차 개발 및 판매 서비스 부문의 질적 발전을 위한 미스터리 쇼핑, 현재 판매 중인 양산차에 대한 상품 운영 개선과 관련된 활동 및 제안을 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옴부즈맨의 의견을 검토해 수정 및 보완이 가능한 것들은 국내영업 전 부문에 반영해 점진적인 혁신을 추구할 계획이다.

곽 부사장은 최근 수입차 판매 확대와 관련해 “고객들의 다양성에 대한 니즈, 당사에 대한 실망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하고, “내실과 기본기 강화를 통해 수입차와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상품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마음드림 행사를 지속해 고객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