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소기업 2곳 중 한 곳은 최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경제협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부의 통일 정책에 긍정적인 답변은 33%에 불과해 보다 적극적인 통일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2일 국내 중소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 변화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45%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회담과 경제교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서는 33%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보통'이라는 답변은 54.5%,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2.5%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북회담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 고려해야 할 분야로는 정치안정(35.0%), 경제협력(33.0%), 사회문화 교류(23.0%) 순으로 나타나 정세 안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통일정책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그룹의 경우에는 '경제협력' 의견이 33.3%로 높았으나 보통이나 부정적으로 평가한 그룹의 경우에는 '정치 안정' 의견이 높게 나타나 시각 차이를 나타냈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 중소기업도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며 "중소기업계도 북한에 시장경제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