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ELS 주춤한 사이 DLB 뜬다

원금 보장돼 안정성 높고 기초자산 단일품목 구성









중국 증시 급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주춤한 사이 파생결합사채(DLB)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증시 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상품이 다양하고 만기가 1년 미만으로 짧은 상품들이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권사가 발행한 DLB 발행액은 7,779억원으로 전달 4,242억원 보다 83% 늘었다. 지난 5월 이후 감소추세였던 발행 건수도 전달보다 18건 늘어난 97건을 기록했고 한 건당 평균 발행금액도 80억원을 넘어섰다.

DLB에 시중자금이 몰리는 것은 최근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 DLB의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DLB는 ELS와 파생연계증권(DLS)과 달리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인데다 대부분 기초자산이 단일 품목으로 구성돼 투자자들이 기초자산 가격 등락을 전망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ELB 역시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기는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워낙 커진 탓에 투자자들이 DLB에 더 관심을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주로 기초자산으로 삼는 환율이나 금리·원유 등의 현재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다 급격한 변화 가능성이 예전보다 줄어든 점도 자금 유입이 늘어난 이유로 꼽힌다. 아울러 만기가 대부분 1년 미만으로 짧은 것도 단기 자금이 풍부한 현재 시장 상황과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발행한 DLB는 대부분 환율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많았다. 다만 단골 기초자산이던 국제 금값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은 단 하나도 없었다. 실제 지난달 발행한 37개 공모형 DLB 가운데 18개가 원·달러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었고 14개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이용한 상품이었다. 각 상품들이 제시하는 투자 수익률은 대부분 2~3% 수준이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ELB는 원금이 보장되고 만기가 짧으며 상품이 다양하다"며 "최근에는 단기 투자 목적으로 DLB를 찾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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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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