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신차·파격판촉 효과… 현대·기아차 질주

11월 자동차 판매실적

현대자동차의 지난 달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가량 늘어나며 월간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를 기록했다. 아반떼의 신차 효과와 사상 첫 승용 8개 차종 36개월 무이자 할부라는 파격적인 판촉 활동이 먹혀든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자동차도 신형 K5·스포티지를 앞세워 1996년 이후 19년만에 월 판매량이 5만대를 넘겼다.

현대차는 지난 달 국내 6만5,166대, 해외 38만6,672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한 총 45만1,83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6.9%, 해외 판매는 3.1%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기아차는 국내 5만31대, 해외 23만6,272대 등 총 28만6,303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하반기에 출시된 신형 K5와 신형 스포티지가 큰 인기를 끌며 모닝·카니발·쏘렌토 등 기존 주력 차종들과 함께 판매를 견인했다.

쌍용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 '티볼리'가 여전히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국내외에서 총 1만2,41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1.5%나 늘었다.

반면 한국GM은 인기 차종인 '스파크' 판매가 지난 달 4,473대에 그치는 등 전 차종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7.3% 줄어든 1만1,446대를 팔았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달 내수 6,006대, 수출 1만4,867대 등 총 2만873대를 팔았다. 특별한 신차가 없어 내수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북미 시장에 수출하는 '로그' 물량이 늘면서 올 들어 11월까지의 누적 판매실적이 20만대를 넘어섰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연말 판매량 확대를 위해 이달부터 강도 높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진행한 주요 차종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유지한다. 특히 오는 9일 제네시스 EQ900 공식 출시를 앞두고 구형 에쿠스 가격 할인폭을 전월보다 5%포인트 늘려 최대 15%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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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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