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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탈당했다. 앞서 탈당한 안철수 의원에 이어 김 전 대표까지 탈당하면서 더민주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창업주 두 명이 모두 당을 떠나게 됐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해를 여는 즈음에 새 희망을 향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며 더민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계파 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며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내 주류를 겨냥했다.
김 전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공동창업자인 제가 오죽하면 떠나겠느냐"며 "우리 당 당원 동지들을 떠나는 게 아니라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극소수의 사람을 떠날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에 합류해 야권 세력 재편에 몰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의 탈당으로 안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는 총 9명이 됐다. 더민주 의석은 127석에서 118석으로 줄어든 반면 '안철수 신당' 등 비주류 탈당 세력은 더욱 커지게 됐다. 선거구획정안의 직권상정 예상일인 오는 8일을 전후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대거 탈당'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