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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면에서도 유권자들에게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이 각종 여론조사의 대권후보 지지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지지도뿐만 아니라 자질과 리더십 면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에 지난해 12월23~24일 전국 성인 1,000명(500명씩 두 그룹)을 대상으로 벌인 신년 여론조사 결과(96% 신뢰수준에 표본오차±4.4%포인트)에 따르면 반 총장은 10점 만점에 평균 6.4점을 받아 박원순 서울시장(5.2점),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5.1점)을 큰 폭으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차기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은 '철학과 비전' '경제 살리기 능력' '양극화 해소 능력' '국민과의 소통 능력' '인간적인 매력과 품위' 등 다섯 가지 분야로 나눠 각각 0~10점 척도로 평가했다.
반 총장은 5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인간적인 매력과 품위' 면에서 특히 높은 7.3점을 받았고 평균은 6.4점을 획득했다. 반 총장 다음으로 박 시장과 손 전 상임고문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으며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9점으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4.7점으로 6위,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4.5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각각 4.4점과 4.3점으로 8위와 9위에 기록돼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대선후보 선호도 선두그룹에 드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리서치 측은 "두 사람의 선호도에는 자질과는 별개로 '당 대표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총선 전망에 대한 질문에서는 여당이 이길 것 같다는 응답자가 60.6%로 절반을 넘었다. 여야가 비슷할 것 같다고 대답한 경우는 23.1%인 가운데 야당이 이길 것으로 예측한 응답자는 8.4%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