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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RIDE] BMW M550d xDrive, X6 M xDrive

평범함 속에 숨긴 비범함

'야수 본능'이 살아 숨쉰다

[JOY RIDE] BMW M550d xDrive, X6 M xDrive

평범함 속에 숨긴 비범함


‘야수 본능’이 살아 숨쉰다
<포춘코리아 FORTUNE KOREA 2015년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BMW코리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서 고성능 모델 M550d xDrive와 X6 M xDrive를 만났다. BMW가 강조하는 운전의 즐거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올해 ‘BMW코리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의 주인공은 ‘M’이었다. 가을색 완연했던 지난 11월 4~ 5일, BMW는 1박 2일 동안 열린 행사에 고성능 모델 ‘M’ 차량을 대거 출동시켰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을 출발해 강원도 홍천군 대명 소노빌리지까지 160km를 달리며 ‘M’을 마음껏 누려보라는 BMW코리아의 선물이었다.

‘M’은 BMW가 남다른 의미를 두는 브랜드다. BMW그룹 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M’은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모델을 바탕으로 더욱 뛰어난 성능을 불어넣어 BMW만의 색깔을 강렬하게 표현해냈다. 한마디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BMW코리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서 직접 경험한 M550d xDrive와 X6 M xDrive는 달리는 즐거움이 어떤 것인지를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M550d xDrive

M550d xDrive<BR><BR>M550d xDrive





X6 M xDrive<BR><BR>X6 M xDrive



M550d xDRIVE 실내 모습.<BR><BR>M550d xDRIVE 실내 모습.



M550d xDrive<BR><BR>M550d xDrive



BMW의 대표 세단 5시리즈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제는 별 감흥 없는 ‘보통 수입차’ 정도로 치부될 만큼 국내에 널리 퍼져있다. 물론 특별한 5시리즈도 있다. ‘M5’는 차 좀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히는 퍼포먼스 차량이다. BMW는 소비자 마음을 잘 읽을 줄 안다. 괴물 같은 ‘M5’가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또 다른 5시리즈도 내놓았다. ‘M5’와 비슷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조금 더 편안하고 연료 효율성이 좋은 M550d xDrive다.

‘BMW코리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서 만난 ‘M퍼포먼스’ 차량 M550d xDrive는 어디에 내놓아도 꿀릴 것 없는 팔방미인이었다. 일반 5시리즈와 차별화된 범퍼 디자인과 검은색 키드니 그릴은 고성능 차량임을 강조하고 있었다. 20인치 알로이 휠도 시선을 사로 잡았다.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리어 스포

X6 M xDrive 실내 모습<BR><BR>X6 M xDrive 실내 모습




일러와 깔끔하게 범퍼 속에 파묻힌 듀얼 머플러도 이 차의 성격을 소리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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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M550d xDrive의 엔진을 깨웠다. 가속페달에 무게를 살짝 실었다. 엔진 반응이 묵직하게 다가왔다. 살짝살짝 움직이며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봤다. 브레이크 페달 역시 무겁다. M550d xDrive가 뭔 가 감추고 있다는 느낌이 들며 긴장감을 느껴졌다. M550d xDrive가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건 속도를 조금 높였을 때였다. 주춤거림 없이 꾸준하게 속도가 올라갔다. 저속 구간에서도 토크가 좋아 고급 세단을 탄 것처럼 편

안했다. 힘이 넘치지만 부담스럽지 않았다.

3리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에는 작은 터빈 두 개와 큰 터빈 한 개를 탑재했다. BMW에선 이를 트라이 터보라고 부른다. 처음엔 작은 터빈 한 개만 작동하다 1,500rpm이 넘으면 큰 터빈이 돌아가면서 높은 토크를 발생시킨다. 2,500rpm을 지나면 남아있던 마지막 터빈까지 돌아가 최고출력 381마력에 최대토크 75.5kg·m의 힘을 뿜어낸다. 강력한 최대토크 때문에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덕분에 구불구불한 산길을 공략할 때에도 무리가 없었다. 시트 등받이 양쪽에 있는 두툼한 서포트는 몸이 쏠리지 않고 안정된 자세를 유지해줬다.

M550d xDrive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1.7km다. 디젤 엔진을 달아 성능 대비 연비는 꽤 괜찮은 수준이다. 일반적인 디젤 엔진에 비해 최고출력이 크게 높아져 높은 엔진 회전수에

서도 꾸준하게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최고속도로 향해 가는 과정이 빠르게 전개됐다.

감히 스포츠플러스 모드로 달리진 못했다. 한 단계 낮춘 스포트모드에서도 출발과 동시에 목이 젖혀지고 시트에 몸이 밀착됐다. M550d xDrive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 만에 도달하는 화끈한 달리기 실력을 갖추고 있다. BMW다운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저돌적인 엔진음과 머플러 사운드가 가솔린 ‘M’ 모델에 못지않았다.

M550d xDrive는 실력뿐 아니라 감성까지 충족시킨 스포츠 세단이었다. 상황에 맞춰 어떤 모습으로든 변할 수 있었다. 시트를 바짝 당겨 앉아 스포츠 주행을 할 수도 있고, 느긋하게 도로를 누비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탄탄한 달리기 실력을 가졌지만, 운전의 재미만을 강조해서 승차감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슈퍼 디젤 세단’이라 이름 붙여도 전혀 모자라지 않는 모습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X6 M xDrive

일반 X6도 훌륭한 차량이었다. BMW는 자사 4륜구동 SUV형 모델을 SAV(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라고 부른다. 뒤뚱거리며 둔하게 움직이는 여느 SUV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정말 그랬다. 뚱뚱하고 키 큰 겉모양과는 딴판으로 잘 달렸다. X6에 ‘M’ 배지를 단 X6 M xDrive는 철저히 ‘운전하는 즐거움’을 위한 차량으로 변신해 있었다.

얼핏 보면 차량 외관이 X6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X6 M xDrive는 곳곳에 M엠블럼이 달려 있었고 대형 공기흡입구가 마련된 앞범퍼, 21인치 M스포츠 휠, 카본 리어스포일러, 리어 디퓨저 등이 적용되어 있었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4.4리터 가솔린 V8 트윈터보 엔진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X6 M xDrive 엔진은 최고출력 575마력, 최대토크 76.7kg·m의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었다. 강원도 일대 2차선 국도에서 가속페달을 가볍게 밟자마자 X6 M xDrive는 순식간에 달려나갔다. 제로백은 4.2초. 몸무게가 2,340Kg인 점을 감안하면 탁월한 성능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8단 자동변속기는 칼 같은 변속이 이뤄지는 건 아니었지만 지체되는 느낌 없이 동력을 이어 나갔다. M 컴파운드 브레이크는 강력한 제동력을 갖추고 있었다.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6.9km다. X6 M xDrive는 토크가 2,200rpm부터 발생해 가속페달만 밟으면 파죽지세로 속도를 붙일 수 있었다.

차체가 높고 무게도 상당하지만 경쾌함이 살아있었다. 정말 놀라운 건 코너링이었다. 세단보다 높은 무게중심을 가진 차가 가볍게 코너를 돌아나갔다. X6 M xDrive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곡선 구간이 많은 국도에서 우수한 코너링을 선보였다.

BMW의 4륜구동 시스템 xDrive는 주행 및 도로상황에 따라 앞뒤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0~100%까지 가변적으로 분배하고 있었다. X6 M xDrive는 곡선 구간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민첩하고 날렵한 반응을 보였다. 급격한 조작에도 신속하게 차체가 잘 따라왔고 폭이 315mm나 되는 후륜타이어는 안정감을 높이고 있었다.

X6 M xDrive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속도 제한 정보, 탑뷰기능이 포함된 백미러, 스마트폰 연동 기능이 포함된 혁신적인 인포테인먼트 기능, 후방카메라를 포함한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기본으로 지니고 있었다. 스포츠 활동을 위한 차량인 만큼 2열을 접으면 적재 공간이 최대 1,450리터로 늘어났다.

남과 다른 독특한 디자인을 원하고, 가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고, 무엇보다 폭발적인 성능과 극한의 드라이빙을 맛보고 싶다면 X6 M xDrive를 추천하고 싶다.

하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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