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허는 끈적이는 농축액 상태의 후박 추출물을 분말화시키는 기술로 후박 추출물을 산제, 과립제, 캡슐제, 정제 등의 다양한 형태로 제조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게 특징이다.
HL정은 지난해 10월 성공적으로 임상2상을 완료해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또한 다양한 간세포주와 실험동물모델에서 경구투여를 통해 간 조직 내 지방량 감소와 중성지방(TG)등의 감소도 확인했다. 특히 HL정의 효능은 간 조직 내의 지방 합성 전사인자를 억제해 간 조직 내의 지방 감소 효능을 보이는 기전임도 밝혀졌다.
휴온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간학회 주최로 개최된 ‘The liver meeting 2015’에 참석해 HL정의 유효성과 안전성 입증결과 관련 포스터 발표도 마쳤다. 당시 HL정은 지방량만을 감소시키는 유효성과, 체중증가 등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은 안전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대한간학회에서 지난 2013년 발행한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알코올이 원인이 아닌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16%에서 최대 3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이 운동이나 식이요법과 같은 생활습관 변경이 유일한 처방인 실정이다. 당뇨가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인 치료법으로 제시되는 고용량 비타민E 요법은 장기처방 시 사망률이 증가하고 전립선질환 발생률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다.
엄기안 휴온스 연구소장은 “본 특허를 통해 휴온스는 반고형 소재에 대한 고형화 제제 기술을 확보했고 후박추출물과 같은 반고형 소재에 대한 환자복용 편의성도 증진될 것”이라며 “국제특허출원(PCT)을 통한 글로벌 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해 세계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휴온스는 본 치료제에 대해 임상 3상을 거쳐 2017년에 지방간 전문 치료제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동훈기자 hoon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