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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미국 주식은 계속 오른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간 펀드 최고전략가

데이비드 켈리 JP모간 펀드 최고 전략가


많은 투자자는 지난 2015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6·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와 조치 시기가 명확해지기만을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다. 미국 연준은 결국 고용지표가 나아지고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을 한 뒤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다림은 끝났지만 앞으로 미 연준의 움직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참가자들은 오는 2017년까지 미국 금리가 연간 1%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이 속도의 절반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 사실 1년에 평균 1%씩 금리가 오르는 것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매우 완만한 수준이다. 1980년 이후 다섯 차례 시행된 금리 인상 때는 1년에 평균 2.5% 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FOMC 위원들은 미국의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부터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더욱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데다 미국 의회가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 장기 투자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2년 동안 8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생산성 또는 노동 참여율이 급격하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올해 말 미국의 실업률은 연준이 추정한 4.7%보다 낮은 4% 초반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의 성과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국제유가와 달러 가치가 현재 수준에서 유지돼도 기업은 추가로 손실을 보지 않을 것이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거나 유가가 상승한다면 미국 기업은 손쉽게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금리 상승 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낸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이 유망해 보인다.

다만 채권 투자는 지난해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내 우량등급 국채, 회사채, 지방채 모두 수익률 수준이 여전히 낮다. 미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금리가 조금만 상승해도 올해 채권 투자 성과는 바로 마이너스로 전환할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고수익(하이일드) 채권은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유럽의 하이일드 채권이 긴축 정책에 대한 취약성이 더 낮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아직 양적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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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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