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213.4원으로 전일보다 9.4원 올랐다. 이는 2010년 7월 19일의 1,215.6원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11일 1,209.8원, 12일 1,210.3원으로 마감하는 등 최근 거듭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위안화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원화가 위안화 환율 절하에 덩달아 약세를 보이며 시작됐다.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은 누그러졌지만, 이후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불안이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부채질했다. 이날도 개장에 앞서 미국 뉴욕 증시에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요 지수가 급락했고, 중국 상하이증시도 하락세로 개장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장중 4% 이상 폭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17,0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아시아 증시 전반에 불안감이 번졌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2원 오른 1,209.2원에 거래가 시작돼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증시의 불안에 상승폭을 키운 원달러 환율은 오후 한때 장중 최고가인 1,215.3원을 찍고는 약간 레벨을 낮춰 1,213원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1,215.3원 역시 지난 12일 기록한 올해 장중 최고가(1,213.0원)를 이틀 만에 경신한 것으로, 2010년 7월 20일의 1,218.0원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께 100엔당 1,031.57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3.75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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