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에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갖췄고 첫 구매 후 폐차 시까지 배터리를 보증하고 전용 부품은 10년·20만km 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품질에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올해 국내외 3만대, 내년 7만7,000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아이오닉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권문식 연구개발 본부장(부회장)은 “새로운 미래 이동 수단의 시작을 알리고 기술 혁신에 대한 현대차의 혁신을 공표하는 자리”라며 “미래 친환경 시장 주도권 확보라는 목표 아래 축적한 기술 역량 총 결집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은 하이브리드 전용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 전기 모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해 복합연비 리터(ℓ)당 22.4km(15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성했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 이사는 “프리우스 4세대가 미국에서 공인연비 ℓ당 52mpg(22.1km)를 달성했는데 아이오닉은 57mpg(24.3km)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에 4세대 프리우스가 국내에 출시되더라도 연비 면에서는 우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단점인 주행 성능을 확보하는데도 신경 썼다. 1.6GDi 엔진은 최고 105마력의 힘을 낸다.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는 최고 출력 43.5마력을 낸다. 하이브리드차지만 스포츠 모드를 추가해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롭게 개발한 친환경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량화 소재를 대거 적용하고, 공력 성능을 개선한 공기역학적 콘셉트 디자인을 통해 기존 친환경차에서 볼 수 없었던 안정적인 승차감과 우수한 핸들링(R&H) 성능을 확보했다.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에 이어 하반기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는 3월 제주 전기차 엑스포에서 공개된다. 해외에서는 3월 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지역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공개한다. 북미지역은 3월 말에 뉴욕 모터쇼에 공개를 진행한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의 출시 계획에 대해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친환경차 수요가 대폭 늘고 있지만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곽 부사장은 “올해 국내외 각각 1만5,000대씩 3만대, 내년 7만7,000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고객을 위한 4가지 특별 보증 프로그램인 ‘아이오닉 컨피던스’도 실시한다. △최초 구매 일반 개인 고객에게 배터리를 평생 보증해주는 ‘하이브리드 배터리 평생 보증’△하이브리드 전용부품인 모터, 전력제어모듈 등을 차량 구입 후 10년 미만이거나 운행거리가 20만km 이내인 경우 무상으로 보증해 주는 ‘10년 20만km 무상 보증’△일반 개인 고객이 차량 구입 후 30일 이내 차량 불만족시 동급 당사의 타차종으로 교환해주는 ‘차종교환 프로그램’(출고 후 30일 이내, 수리비 30만원 미만, 주행거리 500~2,000km 미만 기준),△일반 개인 고객이 출고 후 1년 이내 사고 발생 시 동일 차종으로 교환해주는 ‘신차교환 프로그램’(출고 후 1년 이내, 차량 가격의 30%이상 수리비 발생, 차대차 사고 자기과실 50% 미만 기준)을 실시한다.
아이오닉의 가격은 △‘I’ 모델 2,290~2,320만원△‘‘I+’ 모델 2,390~2,420만원△‘‘N’ 모델 2,490~2,520만원△‘‘N+’ 모델 2,620~2,650만원△‘‘Q’ 모델 2,750~2,780만원이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 이사는 “프리우스 가격이 3,140만원으로 세금혜택까지 포함하면 900만원 이상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2020년까지 22개 차종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에서 4개 이상의 차종이 추가돼 총 26개 차종을 구현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시장에서 세계 2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