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1940000000000원 주인공 누구?

美 캘리포니아·테네시 등서 파워볼 1등 당첨자 속출

약 16억달러(1조9,400억원·세전)의 천문학적 1등 당첨금으로 미국 전역에 복권 광풍을 몰고 온 로또 복권 '파워볼'의 당첨자가 나왔다.

미국 ABC뉴스 등은 13일(현지시간) 파워볼 1등 당첨자는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카운티의 치노힐스에 위치한 세븐일레븐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테네시주와 플로리다주에서도 1등 당첨자가 나왔으며 아직 다른 주의 당첨자 발표가 남아 있어 또 다른 당첨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당첨자들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파워볼 1등 당첨자는 당첨금을 29년간 연금으로 나눠 받거나 현금으로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다만 일시불로 받으면 당첨금은 9억3,000만달러로 줄어든다. NBC뉴스는 현금으로 한 번에 수령할 경우 세금을 제한 실수령액은 5억6,000만달러(약 6,800억원)가 된다고 설명했다. 당첨 세금은 연방세와 주별로 주정부 세금이 따로 있는데 캘리포니아주는 주정부 세금이 없다.

이번 파워볼 당첨 번호는 5개의 흰색 공 '4·8·19·27·34'이며 붉은색 파워볼의 '10'이다. 파워볼은 1∼69 중에서 '화이트 볼' 번호 5개와 1∼26 중에서 '파워볼' 번호 1개 등 모두 6개의 수를 맞히는 방식의 복권으로 1등 당첨 확률은 2억9,220만1,338분의1이다. 파워볼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두 번 추첨하는데 지난해 11월4일 이래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4,000만달러 수준이었던 당첨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한편 파워볼 복권 광풍은 미국 여야 대선 주자들에게까지 미쳤다.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복권을 직접 구입했고 공화당 경선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지난주 한 지지자로부터 복권을 기증 받은 뒤 보통 시민들처럼 잿팍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워볼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도 샀다"고 밝혔으며 '1등에 당첨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선거자금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앞서 지난 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 유세 과정에서 한 지지자로부터 당일 밤 추첨하는 복권을 선물 받았으나 당첨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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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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