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20대 '소비의 핵'으로

개소세 인하 영향 자동차 결제 금액 큰 폭 증가

셀프인테리어 인기에 가구 구입도 늘어

BC카드 연령대별 매출 분석… 작년 매출 증가율 40%로 1위


지난 한 해 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소비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모바일·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젊은층의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다 지난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20대의 자동차 구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BC카드는 지난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연령대별 매출금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체크카드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은 20대가 23.0%로 30대(30.6%)와 40대(24.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대의 매출 금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22.6%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20대 남성이 24.8%로 여성(20.6%)보다 높았다. 이밖에 50대의 매출비중은 15.0%, 60대 이상은 6.2% 순이었다.

신용카드 사용 분석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신용카드 매출 중 20대의 비중은 4.2%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지만 매출 금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40.6%나 증가했다. 특히 20대 남성은 매출금액이 전년 대비 49.5%나 늘었고 여성의 경우 35.1%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7.7%, 40대는 2.9%로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고 50대와 60대는 각각 1.6%, 2.9% 감소했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지난해 하반기 대학생 신용카드 발급 조건이 완화하면서 20대의 카드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카드사나 유통사에서 온라인·모바일 쇼핑 절차를 간소화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어 온라인 쇼핑의 핵심 고객층인 20대의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지난 한 해 20대의 소비가 크게 늘어난 업종은 어디일까. 남녀 불문하고 가구판매업이 각각 768.1%, 644.4%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1위를 차지했고 남성의 경우 중고자동차위탁판매업·국산신차 등이, 여성은 유치원과 국산신차에서의 결제금액 증가율이 컸다.

이 실장은 "가구판매업에서의 결제금액 급증은 이케아 진출과 셀프인테리어의 인기 영향으로 해석된다"며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사상 최대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출시 등으로 20대 남성과 여성의 자동차 관련 결제 금액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출산 관련 결제 금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5월 BC카드에서도 보건복지부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주관으로 임산부 출산 지원금을 제공하는 국민행복카드를 출시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박윤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