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그먼트는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BMW의 X5와 아우디 Q5·Q7, 포르쉐 카이엔 등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GLE, 볼보 XC90, 재규어의 F-페이스 등이 가세할 예정이다.
X5는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서 오랫동안 강자로 군림해왔다. 1999년 첫 출시된 X5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30만대 이상 팔렸다.
X5 모델 중에서 가장 강력한 주행 성능을 내는 'M50d(사진)'는 SUV라기 보다는 스포츠카에 가깝다. SUV의 강점인 주행 성능과 연비 효율성에 스피드과 안정감까지 고루 갖춰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만든 모델이다.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포르쉐 카이엔 S 디젤이나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다.
X5 M50d는 우선 외관부터 차별화했다. 기존 모델보다 커진 앞부분 공기 흡입구는 강렬한 인상을 완성했다. 여기에 M 스포츠 패키지까지 더해져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3.0ℓ 디젤엔진에 동급 최초로 트리플 터보까지 달려 최고 381마력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3초 만에 도달한다. 웬만한 스포츠카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서울 마포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왕복하는 동안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연비 역시 양호한 편이다. 고성능차지만 복합연비가 11.7㎞다. 약 100㎞ 가량을 주행해보니 실연비가 9.7㎞ 가량 나왔다. BMW는 지난해 말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해 이달 말까지 X5 M50d를 1억3,700만원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