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파키스탄, 유튜브 차단 3년여만에 해제…검열 논란

파키스탄이 유튜브 서비스 연결 차단을 해제했다. ‘이슬람을 비하하는 영상물을 게시했다’는 이유로 차단 조치를 취한 지 3년 만이다. 다만 유튜브가 파키스탄 전용 버전을 만들기로 한 데 대해 ‘검열 논란’도 일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은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을 인용해 파키스탄통신당국(PTA)이 파키스탄 내 모든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유튜브에 대한 접속을 개방토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정부 당국자들은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이 파키스탄 전용 버전을 만들기로 했으며, 유튜브에 문제가 되는 콘텐츠가 올라오면 PTA가 구글에 직접 차단 요청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글이 이런 요청을 검토한 후 받아들이면 파키스탄 내 사용자들에 대해서는 해당 콘텐츠의 접속이 차단되면서 ‘검열 논란’이 일고 있다. 다만 구글은 파키스탄 정부가 요청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삭제나 차단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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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2012년에 유튜브 접속을 차단했던 것은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그린 미국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이 유튜브 등을 통해 배포되면서 파키스탄에서 사회 갈등을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이 영화에 항의하는 시위로 파키스탄에서 15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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