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지난해 월세 500만원 이상 고급아파트 거래량 전년보다 72% 늘어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가운데, 고급아파트 역시 월세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18만2,507건으로 2014년 대비 18.4%(2만8,383건)나 증가했다.


특히, 월 500만원 이상 고급아파트 월세 거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이뤄진 월세 거래에서 보증금을 제외한 순수 월세 만을 기준으로 할 때, 월 500만원 이상 고급아파트의 월세 거래량은 43건으로 2014년 25건보다 72% 상승했다.

거래금액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국 월세 거래 중 보증금을 제외한 순수 월세액 기준, 가장 비싸게 거래된 10건의 합은 9,21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상위 10건의 합인 8,443만원보다 약 9% 늘어난 수치다.

상위 10개 단지는 모두 서울 서초, 강남, 용산 등 고급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에서 나왔다. 개별 거래를 살펴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월세가 가장 비쌌던 곳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선데일 전용 255.4㎡형으로 보증금 3억원, 월세 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전용 244.54㎡,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000만원) △강남구 청담동 휴먼스타빌(193.51㎡, 보증금 1,000만원, 월세 1,000만원) 등의 순으로 높은 거래가를 나타냈다.


이처럼 고급 아파트의 월세거래 증가는 부동산 투자 트렌드가 시세차익에서 월세수익으로 확대됨에 따른 투자자의 증가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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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문의 중에서는 수익률 등 월세 관련 투자를 목적으로 한 수요자가 상당수”라며 “지난해 반포동을 비롯해 강남권에서 고급아파트 월세거래가 늘고, 유지도 순조롭게 진행되다 보니 새 아파트를 볼 때도 월세수익을 거두기 위한 투자목적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5년 전국 아파트 월세액 상위 10건

(단위:만 원)

지역 단지명 전용(㎡) 월세
서초구 반포동 선데일 255.4 1,000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244.54 1,000
강남구 청담동 휴먼스타빌 193.51 1,000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242.26 1,000
강남구 청담동 엘지빌라 244.73 1,000
용산구 한남동 힐탑트레져1동 208.88 900
강남구 삼성동 아펠바움 241.83 900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22.76 830
서초구 방배동 프레스턴(1-62) 223.35 800
용산구 한남동 힐탑트레져1동 208.88 780
<자료=국토교통부>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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