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지정감사 시장 '빅4 쏠림현상' 심화

작년 3.4%P 늘어 빅4가 60.4%

금융당국이 기업의 외부감사인을 지정할 때 대형 회계법인인 '빅4'의 비중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해 외부감사인을 지정한 기업이 422곳으로 전년 대비 33.5% 늘어났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외부감사를 받은 기업이 지난 2014년 106곳에서 지난해 193곳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정감사 제도는 상장예정법인이나 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에 한해 자유선임권을 제한하고 금융당국이 직접 외부감사를 할 회계법인을 지정해주는 것이다.

지정감사 대상기업 422곳 중 60.4%인 255개사는 삼일PwC(92곳)·삼정KPMG(67곳)·딜로이트안진(59곳)·EY한영(37곳) 등 대형 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감사를 받았다. 빅4 회계법인의 비중이 전년 대비 3.4%포인트 증가했다. 삼덕회계법인과 신한회계법인이 각각 11개사의 지정감사 업무를 수행해 뒤를 이었다.

전체 외부감사대상 기업 숫자도 2만4,951개사로 2014년에 비해 3.7% 증가했다. 현행법에 따라 주식시장 상장법인과 자산총액 120억원 이상인 기업 등은 회계법인을 통해 재무제표를 감사받도록 돼 있다. 외부감사를 받은 상장법인은 2,009곳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부감사대상 기업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면서도 "지난해부터 자산총액 기준이 10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증가율은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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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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