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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는 항상 저에게 영원한 젊음과 소망, 순수함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그의 목소리 연기를 할 때는 제 사춘기나 10대 시절이 떠올라요. 록스타나 배우로서의 꿈을 품고 데이비드 보위나 더스틴 호프만을 우러러보던 시절요. 그래서 '포'를 연기하는 건 일로 느껴지지 않을 것처럼 재밌고 기쁩니다. 저는 축복받았어요."
할리우드에서 가장 웃긴 남자 중 한 명인 잭 블랙(사진)이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쿵푸팬더3'의 홍보 차 한국을 찾았다.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잭 블랙 특유의 유쾌한 말솜씨와 위트가 빛을 발해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그는 "치즈버거"라며 "살이 많이 찌면 주름이 사라져 젊어 보인다"고 답했고, '쿵푸팬더'가 실사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출연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도 "그러면 내가 팬더 의상을 입고 나오는 것이냐. 그거 재밌겠다"며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2008년부터 '쿵푸팬더' 시리즈의 '포' 목소리 연기를 해온 잭 블랙은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는 액션 영웅이긴 하지만 눈물도 많고 섬세한 인물이죠. 영웅이지만 연약한 점이 있다는 점은 어린아이들이 보기에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또 '포'는 제자에서 스승으로,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야 하는 두려움도 품고 있죠. 고향을 떠나 직업을 찾고 어른이 돼야 하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