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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최대 경쟁자로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인 폭스바겐그룹의 중저가 브랜드 스코다가 오는 6월 부산모터쇼에 참가한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는 사실상 첫 데뷔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수입차협회에 모여 부스 추첨을 진행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자체 부스 외에 스코다 부스를 하나 더 배정 받았다. 규모는 150㎡(약 50평)다.
스코다는 부산모터쇼에서 국내에 출시 할 것으로 알려진 준중형 세단 '옥티비아' 및 중형 세단 '수퍼브' 등 주요 차량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스코다가 국내 공식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부산모터쇼가 처음이다.
스코다는 체코 업체로 중저가 차량으로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91년 폭스바겐그룹으로 인수됐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독일 수입차 시장에서 1위는 스코다였고 2위는 현대·기아차였다. 체코에서도 스코다가 1위, 현대·기아차가 2위다.
스코다는 올 2·4분기 국내 공식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사건 영향으로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 하지만 스코다는 연내 국내 진출을 위해 경력 직원을 모집하고 딜러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모습이다. 업체 관계자는 "일부 인력이 경력직 모집을 통해 스코다로 이직했다"며 "홍보담당자 등 인력 충원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다가 국내 출시될 경우 수입 중소형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저가 모델이 많다 보니 첫차를 수입차로 고려하는 20~30대 젊은 고객들이 부담이 적은 스코다를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